2007년 6월 15일 금요일

구글 블로그의 새 기능 - draft.blogger.com

구글 블로그에 video upload 기능이 추가되었다. 구글 블로그에 추가될 기능(draft 상태인)들은 http://bloggerindraft.blogspot.com에서 소개하고 있는데, 사용하고 싶은 사용자는 draft.blogger.com을 통해 로그인 하여 새 서비스를 접근할 수 있다.

물론, 구글 블로그의 아이디로 로그인을 하면 쓸 수 있고, 대시보드에서 왼쪽처럼 기울어진 푸른 색의 블로거 마크가 인상적이다. 대시보드에서는 색을 제외하고는 크게 달라진 점을 느낄 수 없다.

위에서 이야기한 video upload 기능은 새 글을 작성하는 버튼을 눌러 보면 볼 수 있다.

위의 그림에 붉은 동그라미로 표시한 것이 드래프트 상태인 비디오 업로드 기능이다. 100MB까지 AVI, MPEG, QuickTime, Real, Window Media 등의 비디오 파일들을 업로드할 수 있다. 비디오 업로드 기능을 소개하고 있는 페이지에서 보는 것처럼 업로드를 하면 플래쉬로 변환하여 저장하는 것으로 보인다.

2007년 6월 13일 수요일

대전 시티즌의 불화를 시스템의 관점에서 바라보기

대전시티즌의 최윤겸 감독이 이영익 코치에 의해 폭행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이 사건은 지난 3월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개략적으로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 용병 스카우트 과정에 지역신문의 개입설 (관련기사)
- 이영익 코치가 최윤겸 감독을 몰아내려 한다는 루머 (관련기사)
- 개막 후 연패에 빠지며 팀의 부진
- 이영익 코치의 집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최윤겸 감독이 폭행
- 최윤겸 감독 사의 표명
- 선수와 서포터들이 최윤겸 감독의 사퇴 만류
- 징계위원회에 의해 6개월 감봉으로 무마
최윤겸 감독의 폭행이 법에 의해 판결되는 것은 당연하나, 그 뒤에 있는 문제들을 그대로 방치한다면 재삼 같은 일이 발생할 가능성을 부인할 수 없다. 위의 관련기사들에서 보듯이 시민구단인 대전시티즌은 외부의 간섭에 시달려 왔다는 사실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오늘은 시민구단들이 외부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배경에 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프로축구 시스템의 선진화를 논할 때 종종 이야기되는 것 중 하나가 프로구단 법인화이다. 이는 독립법인이 아니라 기업의 부설 축구팀으로 운영되는 프로축구 구단들이 모기업의 지원에 의존하지 않고 자립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 때문에 축구팀 선진화 방안에서 항상 첫 줄에 등장하는 사항이다. 각 구단이나 팬들의 관점에서는 충분한 경제적 지원으로 질 높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반대할 수도 있지만, 리그가 너무 양극화되어서는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 문제는 프로선수들의 과도한 고액연봉에 관한 논쟁과도 맥이 닿아 있다.)

이런 기업구단들과는 반대로 이미 법인화된 독립회사의 형태를 띠고 있는 것이 시민구단들이다. 그렇다면, 시민구단들의 경영 건전성은 얼마나 확보되어 있을까. 최윤겸 감독이 이영익 감독을 폭행한 것을 단순한 폭행사건으로 바라보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 일간스포츠의 "음모세력"에 관한 기사는 사실여부를 떠나 대전 시티즌을 둘러싸고 있는 많은 루머 가운데 하나였으며, 팬들에게는 이미 이런 음모론이 많은 부분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또, 이런 음모론을 둘러싸고 서포터들 간에 분열이 발생하기도 했다.

정치적인 시민구단

먼저 시민구단들의 지분 구조에 관해 살펴보기로 하자.


대전시티즌
인천유나이티드
대구FC
경남FC
대주주
(5%이상)
대전광역시체육회: 40.62%
(주)진로: 5.05%
인천광역시체육회: 31.57%
대우자판(주): 6.02%
지엠대우오토앤테크놀로지(주): 5.96%
대구시체육회: 12.57%
(주)대구은행: 9.19%



경상남도체육회 54.02%




소액주주
36.17%
(법인 15.19%,
개인 20.98%)
35.01%
(법인 12.25%,
개인: 22.76%)
66.58%
(법인 28.54%,
개인: 38.04%)
45.98%
(법인: 19.37%,
개인: 26.61%)

그 외
18.16%
21.44% 11.66%

시민구단은 공통적으로 시나 도의 체육회가 최대주주의 위치를 갖고 있다. 시민주 공모에 참여한 많은 기업이나 기관들 중에는 실제로 주식을 소유하려는 목적보다는 조직의 이름을 알리기 위한 홍보의 목적이 강했기 때문에 주식청약과 함께 체육회에 이를 위탁하거나 기부해 버렸기 때문이다.

각 지자체별로 존재하는 체육회는 시장이나 도지사들이 당연직으로 회장을 맡고 있다. 결국 각 지자체의 시장이나 도지사들은 체육회를 통해 시민구단의 구단주의 위치를 점하게 된다. 이런 정치적인 비중립성 때문에 시민구단들은 지방자치단체장 선거 때마다 휘둘릴 수 있으며, 선거 결과에 대한 보상으로 시민구단 사장이 교체되는 촌극도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 대전 시티즌의 전 사장이었던 강효섭씨는 대전시장과 코드가 맞는 사람이 사장이 되어야 한다며 사임하였고, 그 후임으로 이윤원 현 사장이 임명되었다. (관련기사)

물론, 시민구단의 사장은 지자체장으로부터 얻어내야 하는 것이 많으므로, 정치적인 능력이 강조되는 자리이긴 하다. 그러나, 이런 낙하산 인사로는 구단의 장기적인 발전방향을 세우고 그에 따라 추진을 할 수도 없을 뿐더러, 구단에서 일하는 직원이나 구단을 둘러 싼 사람들 역시 자신의 출세를 위해 정치적인 움직임을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체육회는 의결권을 포기하라

경제와 정치는 분리되어야 한다. 경제주체에는 크든 작든 돈이 돌게 마련이고, 이 돈을 노리는 사람들에 의해 정치는 건전성이 훼손된다. 그리고, 정치적인 입지를 가진 사람들이 다시 경제에 영향을 미치면 경제의 건전성 또한 사라지게 마련이다. 프로축구가 어려운 것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정치놀음과 관련되다 보면 효율적인 경영이 어려워지는 것은 분명하다. 지금도 기사로 드러나지 않을 뿐 어딘가에서 불필요하게 돈이 새고 있을지도 모른다. 예전에 겪었던 용병비리 파문처럼 말이다.

이 시스템을 해결하는 방법은 딱 한 가지 뿐이다. 바로 지자체의 체육회들이 의결권을 포기하거나, 시장들이 구단주의 직함을 버리는 것이다. 현 상황에서는 체육회나 시장의 활동을 견제할 수 있는 의지를 가진 언론이나 세력은 없어 보인다. 시민구단이 정치적으로 악용되지 않고, 시민들의 의지와 뜻이 모여 사장이 선임되고 구단의 방향이 제시된다면 시민구단들도 한 걸음 더 앞으론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맺음말

이번 사건은 단순한 폭행 사건일 수 있다. 그러나, 최윤겸 감독의 인터뷰처럼 지역신문의 기자가 개입되었다면, 그리고 감독직을 둘러 싸고 알게 모르게 암투가 벌어지고 있다면 이는 단순히 프로팀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사회 전체의 병폐일 가능성이 있다. 현 상황에서는 폭행사건 보다 대전 시티즌을 둘러싼 고질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기자님들, 속 시원하게 한 번 파헤쳐 주실 생각 없는지요. 우리나라 프로축구의 발전을 위해 말입니다.)


p.s. 1: 폭행사건에도 불구하고 대전의 감독으로 가장 현실적인 적임자는 최윤겸 감독이라 생각합니다.
p.s. 2: 이영익 코치의 고소는 이해할 수 있는 것이며, 고통에서 벗어나실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p.s. 3: (앞의 두 얘기가 모순이라 생각하시겠죠? 제 마음이 그렇습니다.)

2007년 6월 8일 금요일

cygwin을 사용하여 원격의 X 윈도우 프로그램 실행하기

두 개의 컴퓨터를 갖고 있고 각 컴퓨터에는 리눅스와 윈도우가 깔려 있을 때, 리눅스와 윈도우를 오가는 작업은 몇 가지 옵션이 있을 수 있다.

- 두 개의 모니터를 갖고 있을 때: synergy 를 사용하여 듀얼 모니터처럼 쓸 수 있다.

- 하나의 모니터를 갖고 있을 때:

옵션 1: 리눅스의 X 프로그램을 윈도우 프로그램에 띄워서 작업을 할 수 있다.
옵션 2: 키보드, 마우스, 모니터를 공유하는 기기(KVM 스위치)를 사용한다.
옵션 3: synergy를 사용하고 모니터에 두 개의 인풋(D-Sub와 DVI)을 서로 다른 컴퓨터에 연결하여 모니터의 digital과 analog를 선택하는 버튼을 사용하여 화면을 선택한다.
오늘 설명하는 방법은 이 가운데 옵션 1에 해당하는 것인데, 간단하고 편리한 방법이다. Cygwin이 설치되어 있어야 하고, 설치할 때 X관련 패키지도 설치되도록 해야 한다. Cygwin을 설치했다면, Xwin.exe를 실행하여 설치되어 있는지를 확인하자.

1. cygwin의 X window 실행

[방법 1]
윈도우의 시작버튼 -> 프로그램 -> Singular CAS -> xterm 실행
[방법 2]
cygwin 콘솔 실행후 콘솔에서 다음을 실행
> startxwin.sh(혹은 startxwin.bat)

2. 리눅스 컴퓨터로 연결 및 X 윈도우 프로그램 실행

1.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하면 X 서버를 의미하는 X 표시가 윈도우의 시스템 트레이에 나타나게 되고, xterm이 하나 뜬 상태가 된다. xterm에서 다음과 같이 입력하자.
>ssh -Y id@remote_host_ip
>[x 윈도우 프로그램 실행]

예를 들어,
>kdevelop &
>eclipse &
등을 실행하면, 리눅스 컴퓨터의 eclipse나 kdevelop이 실행되고, 리눅스에서 작업하는 것과 동일한 작업을 할 수 있다.

3. 로컬 호스트의 X 윈도우 서버 종료

X 윈도우 서버를 종료할 때는 오른쪽 아래의 시스템 트레이에 있는 X 아이콘을 오른쪽 마우스 버튼으로 클릭하고, Exit를 선택하면 된다.


참고

Cygwin은 윈도우에서 유닉스와 비슷한 환경을 제공하는 윈도우 프로그램이다. 윈도우의 API를 사용하고, 많은 라이브러리가 포팅되어 있어서 개발 환경으로도 괜찮은 플랫폼이다. 리눅스 소켓 프로그램을 cygwin에서 작성하면 윈도우에서 돌아가는 네트워크 프로그램을 만들 수도 있다. 그 외에도 윈도우에 SSH 서버를 돌려서 원격에서 파일을 안전하게 다운로드 받고 싶다면, OpenSSH를 서비스로 띄울 수도 있다. (물론, Apache같은 웹 서버도 여기서 돌아가고 서비스로 띄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