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2월 29일 금요일

구글 블로그에 태그 구름을 달아보자.

요약: 이 글은 새 구글 블로그(New Blogger)에 추가된 기능인 레이블을 태그 구름처럼 보이도록 수정하는 방법에 관한 글이다.



구글 블로그라고들 불리는 Blogger는 설치형 블로그만큼 자유도가 높지는 않겠지만 다양한 인터페이스와 위젯, 템플릿 등을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새 Blogger Blogger 베타 에서 새로 생긴 레이블을 보기 좋게 정리하는 팁을 소개한다.

설치형 블로그를 쓰는 분들이 사용하는 태그 구름을 새 Blogger Blogger 베타 에 달 수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검색을 해 보았다. phydeaux3라는 분이 "Code for Beta Blogger Lael Cloud"라는 포스트에서 소개하고 있다. 우리가 흔히 쓰는 태그라는 용어는 새 Blogger Blogger 베타 에서는 레이블에 가까운 만큼 레이블 구름을 사용하면 비슷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할 수 있다.

위 포스트에서 링크하고 있는 페이지를 따라가 보면 적용 방법과 실제 코드가 잘 설명되어 있다. 영어를 진지하게 읽기 싫은 분들을 위해 간단한 스텝만 소개해 본다.

1. 템플릿 -> HTML 편집 메뉴를 클릭한다.
아래의 작업들을 하기 전에 미리 전체 템플릿을 다운로드 받아 두도록 하자.

2. Style을 정의하고 있는 부분을 붙여 넣는다.
코드를 설명하고 있는 페이지에서 첫 번째 코드 부분(/* Label Cloud Styles 로 시작되는 코드)을 카피한 후 블로그의 HTML 코드에 붙여 넣는다. 주의할 점은 반드시 아래의 태그 앞에 붙여 넣어야 한다는 것.
]]></b:skin>

3. Label cloud 관련 변수 정의 부분을 붙여 넣는다.
두 번째 코드 부분(<script type="'text/javascript'"> 로 시작되는 코드) 을 카피한 후 블로그의 HTML 코드에 붙여 넣는다. 이번에는 ]]></b:skin> 태그와 </head> 태그 사이에 붙여 넣어야 한다. 붙여 넣은 소스코드에서 "http://YOURBLOG.blogspot.com"이라고 되어 있는 부분을 자신의 블로그 URL로 수정한다.

4. 레이블 클라우드가 보여야 할 부분에 위젯을 붙여 넣는다.
새 Blogger에서 레이블을 달고 있는 사람들은 보통 다음과 같은 위젯 코드를 갖고 있다. 위젯 코드는 &b:widget으로 시작되는데, Blogger에서 레이블을 사용하는 경우 보통은 아래와 같은 코드를 갖고 있다.

<b:widget id="'Label1'" locked="'false'" title="'Labels'" type="'Label'/">

이 코드를 세 번째 코드 부분(<b:widget으로 시작되는 부분)으로 대체한다. 즉, <b:widget ... type="'Label'/">을 지우고 그 자리에 새로운 코드를 카피하여 넣는다. 템플릿을 저장한 후 "블로그 보기"를 하면 레이블 클라우드가 보여야 정상이다. 만일 안보인다면 처음부터 다시 차근차근 해 보시길.

5. 변수를 설정한다.
여기까지 완료했다면 레이블은 보일 것이다. 그러나 색, 폰트 크기 등은 조절해야 할 필요가 있다. 변수들은 3번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head> 앞에 선언되어 있다.

폰트 크기는 maxFontSize, minFontSize를 조절하여 정하면 되고, 색은 minColor와 maxColor를 바꾸면서 설정할 수 있다. maxColor는 가장 많이 달린 레이블을 어떤 색으로 나타낼 것인가를 정하는 변수이다. 색은 [0,0,255]와 같은 형태로 정의되어 있는데, 앞에서부터 차례료 R, G, B 값을 의미한다. 중간 수치들은 두 값의 중간색으로 표현된다.

일정 수 이상의 포스트에 달려 있는 레이블들만 나타나게 하려면 cloudMin을 조절하면 된다. 예를 들어, 3개 이상 포스트에 달려 있는 레이블만 나타나게 하려면
var cloudMin = 3;
과 같이 설정하면 된다.

더 자세한 설명은 원 글을 참조 하시길.

[말꼬리] 아... 다 작성하고 보니 지저깨비님이 한글로 번역하여 두셨다. 내 글이 성의없게 느껴지거나 너무 짧다고 생각되는 분들은 여기에 가서 지저깨비님의 포스트를 읽어 보시길. ^^;;;

2006년 12월 6일 수요일

요코하마 FC 꿈을 이루다.

J리그에서 시민구단의 발전된 형태로 주목되던 팀 요코하마 FC의 최근 상황이 플라마의 일본인 기자인 고사바노씨의 뉴스를 통해 알려졌다. (관련기사) 요코하마 FC는 순수 시민구단인 서울 유나이티드를 창단하기 위한 사전 작업의 하나로 장부다님이 정리한 자료가 많은 사람들에게 반향을 일으키며 시민구단의 성공적 모델은 무엇인가에 관한 고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장부다님은 현재 서울 유나이티드의 사무국장으로 활동하며 팀 창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장부다님의 원 글은 3회로 나누어진 글이었고 요코하마 FC에 관해 매우 자세하게 다루고 있었는데 지금은 링크가 사라진 듯 하다. 플라마에 관련글이 있기는 하지만 원글의 내용만큼 충실치는 못하다.

대충 정리하자면 이렇다. 요코하마 프뤼겔스는 일본항공이 운영하던 구단이었고, 요코하마 마리노스는 닛산 자동차에 의해 운영되던 구단이었다. 일본항공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J리그에서 상위권을 유지하던 요코하마 프뤼겔스의 경영을 포기하면서 요코하마 프뤼겔스는 요코하마 마리노스 팀에 합병되었다. 요코하마 프뤼겔스는 요코하마 F 마리노스라는 이름의 F 한 글자만 남긴 채 사라지고 말았다.

그러나 많은 팬과 선수들은 요코하마 프뤼겔스의 합병을 반대하였고, 결국 요코하마 FC라는 이름의 새로운 팀을 만들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대기업에 의한 구단 운영은 경영개혁의 과정에서 쉽게 포기될 수 있는 대상임을 깨달은 요코하마 FC의 팬들은 팀을 완전 시민구단화하여 운영하고자 하였다. 이 목적을 위해 도입된 것이 소시오 제도였다. 소시오는 매년 팀을 운영하기 위한 운영비를 대는 팀의 실질적인 주주에 해당한다. 소시오는 티켓 할인을 받지만 무료로 경기장에 입장한다거나 하지는 않는다. (내가 알고 있던 스토리는 여기까지였다.)

고사바노씨의 기사를 보면 그 이후에 많은 굴곡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이상과 현실은 어느 정도 괴리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요코하마 프뤼겔스를 살리겠다는 요코하마 FC 팬들의 마음은 3부리그에서 J2리그로 팀을 올려 놓았고, 드디어 J1리그에 상륙하였다. 내년부터 J1 리그에서 요코하마 FC가 뛰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최성용 선수가 현재 요코하마 FC에서 뛰고 있다. 일본인 부인과 결혼하여 일본의 2부리그 팀으로 옮겼다는 뉴스를 기억하는 분들이 있으리라. 유상철 선수가 뛰었던 팀은 요코하마 마리노스였다.)

팀이 사라졌고, 팀을 잃은 팬들의 열정이 새로운 팀을 만들고, 팬들이 돈을 모아 팀의 운영비를 댄다. 그리고 그 팀이 1부리그까지 오르는 드라마가 이루어졌다. 그 팀의 팬이 아니라도 충분히 감동할 만한 스토리가 아닐 수 없다. 요코하마 FC의 팬들의 열정과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요코하마 FC의 승격을 보면서 우리나라의 두 도시가 떠오른다. 서울로 옮겨간 GS 그룹에 의해 팀을 잃은 안양, 제주로 옮겨간 SK에 의해 팀을 잃은 부천이 바로 그렇다. 두 번이나 이런 일을 겪었다는 것은 한국 축구의 비극이겠지만, 이 도시에서 일어나는 사건에 주목하고 싶다.

안양은 레즈라 불리는 강력한 서포터를 갖고 있던 팀이었다. 안양이 옮겨 가면서 서포터들은 둘로 갈라졌고, 그 중 하나는 3부리그부터 올라가겠다는 꿈을 안고 팀을 직접 만든 사람들이었고 다른 쪽은 안양에 새로운 프로팀 창단을 지지하는 쪽이었다. 직접 팀을 만든 사람들은 여전히 한국 축구의 3부리그급으로 만들겠다는 2종 클럽 리그에서 팀을 키워 나가고 있다. 이 팀의 이름은 안양 시티즌이다.

안양 시티즌은 2005년 IS배 서브웨이컵을 우승하며 2종 클럽 가운데 꽤나 실력있는 팀으로 알려져 있지만, 아직 우리나라의 승강제가 3부리그까지 갖춰지기 위해선 많은 시간이 걸리는 데다 2종 클럽의 특성 상 잦은 선수 변동이 어려움이 되고 있다. 한국축구협회에서는 2007년에 3,4부리그까지의 피라미드 구성을 위한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다. 2부리그에 합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는 뉴스가 있었던 것으로 보아 스폰서를 마련한다면 2부리그에서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다른 도시 부천의 경우는 이미 2부리그 팀의 창단 작업에 돌입했다. 안양의 팀 창단 어려움을 본 부천의 서포터들은 다른 전략을 수립했다. 그 전략은 서포터들이 스포츠 마케팅 업체를 선정하고 그 업체가 직접 팀을 창단하고 운영까지 맡도록 하는 것이다. 포르투나라는 업체가 선정되었고, 이 업체는 당초 2007년 내셔널 리그 진입을 목적으로 팀 창단을 추진해 왔으나 아직 내년에 리그에 참가한다는 뉴스는 들려오지 않고 있다. (포르투나는 차범근과 차두리 부자의 에이전트이고 많은 스포츠 관련 행사에서 마케팅을 담당해 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요코하마 FC의 뉴스를 보면서 우리나라의 경우를 생각하니 희망적이기도 하지만 현재의 불안정한 축구시장 구조를 생각하면 한숨이 나온다. 요코하마 FC와 같은 드라마를 보기 위해서는 우리는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야겠다. 혹시 옛 안양의 팬들 가운데 여전히 축구가 보고 싶은 분들은 한 번 안양 시티즌을 서포팅해 보는 것은 어떨까.

대한민국의 많은 축구팬들은 안양과 부천에서 생긴 팀들이 FC서울과 제주Utd를 무찌르는 시나리오를 한 번쯤 그려볼 것 같다. 그리고, 팀을 이전하거나 없애는 것은 그 팀의 공공재적 성격을 이해하지 못하는 극단적인 자본주의자 혹은 신자유주의적인 사고에서 기인한다. 내 것이더라도 공통의 것일 수 있고, 나눠 가질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본다면 우리 사회를 더 살 만한 곳으로 만들지 않을까 한다.

공짜로 IDE 프로그래밍 환경 구축. Code::Blocks

요약: 무료 소프트웨어인 코드블럭(Code::Blocks)을 소개한다. 코드블럭은 GCC를 사용하는 다양한 환경에서 통합 프로그래밍 환경(IDE)를 제공한다.


C/C++ 로 코딩을 하는 사람들은 워낙 사용하는 툴이 다양하다. Vim, Emacs, Eclipse, VisualStudio 등등. 그만큼 프로그래밍을 하는 환경이 다양하고, 운영체제에 맞는 툴을 찾아야 하는 경우가 많다. 윈도우에서 코딩을 해야 하는 경우면 아마도 VisualStudio가 대부분이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해 본다.

유닉스에서 코딩할 때도 윈도우에서 코딩할 때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옵션은 Vim, Emacs, Eclipse 정도가 되겠다. 오늘 그 가운데 새로운 옵션 하나를 추가해 볼까 한다. Code::Blocks가 그것이다. 이클립스에 CDT를 깔아서 쓰는 게 괜찮은 옵션이긴 하지만 이클립스 자체가 좀 무거운 편인 데다가 리눅스에선 종종 indexing을 하다가 에러를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 (full indexing 인 경우 특히.)

코드블럭은 매우 오래 전부터 오픈 소스로 진행되어 온 프로젝트이다. 지금도 활발히 개발이 진행 중이지만, 1.0rc2가 2005년 10월에 나온 이후로 정식 릴리즈가 나오지 않고 있다. 개발자들에 의하면 1.0 버전이 나온 이후에 많은 코어 모듈을 다시 디자인하고 리팩토링을 추진하기로 결정했고 그 때문에 아직도 정식 릴리즈 대신 데일리 빌드(nightly build)만 추가하고 있다고 한다.

윈도우에서는 1.0rc2를 테스트해 보았고, 우분투 리눅스에서는 최근의 빌드를 테스트해 보았다. 결과는 아무래도 1.0rc2가 안정적인 느낌이지만, 최근의 빌드도 상당히 괜찮아 보인다. 안정성을 따지자면 한참 사용해 봐야겠지만 지금 당장 코딩을 진행하기에 나쁘지 않아 보인다.

코드블럭의 위키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다양한 종류의 컴파일러를 지원한다. 윈도우+Cygwin, 윈도우+MingW, 윈도우+Visual Studio C++ 2005 등의 옵션이 가능하다. 윈도우에서 리눅스 혹은 크로스 컴파일러를 사용한 개발 환경을 사용하는 경우에도 괜찮은 옵션이 아닐까 한다.

1. 설치방법
다운로드: 1.0rc2, 데일리 빌드
데일리 빌드의 경우 매일 나오기 때문에 필요할 때마다 업데이트 하면 된다. 설치하는 방법은 코드블럭 위키에서 "Instaling Code::Blocks nightly build on Windows"를 참고하면 되겠다. 다양한 플랫폼에서 설치할 수 있는 방법이 여기에 나와 있으므로 어렵지 않게 설치할 수 있을 것 같다.

2. 사용방법
일반적인 IDE 환경처럼 프로젝트를 생성하고, 관련 소스코드를 추가하고 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클래스 위자드를 사용할 수도 있지만, 파일을 생성해 주는 것 외에 특별히 중요한 기능이 있지는 않다. Makefile을 사용하기 위해선 커스텀 makefile 옵션을 체크해 주고, 메이크 파일에 정의돼 있는 빌드 옵션을 코드블럭의 빌드 옵션에 추가해 주면 된다. (all, clean 같은...)

코드블럭의 장점이라면 최근의 IDE 들이 갖고 있는 많은 기능을 상당히 가벼운 리소스를 사용하면서도 제공해 준다는 것이다. 플러그인을 추가할 수 있게 되어 있어 앞으로가 기대되는 프로젝트이다.

3. 스크린샷
아래의 스크린샷은 NS2 네트웍 시뮬레이터를 코드 블럭에 읽어 온 화면이다.


2006년 12월 5일 화요일

맞벌이 부부의 육아

한국에서 맞벌이 부부로 살아가는 것은 매우 고난한 일이다. 맞벌이의 어려움은 여러 곳에서 일어날 수 있는데 대부분의 문제들은 두 사람이 포용하고 이해하여 넘길 수 있을지도 모른다. 부부가 서로 희생하고 함께 일하여도 매우 해결이 어려운 한 가지 문제는 바로 육아 문제다.

참여정부가 들어 선 이후에 출산율이 개선되었다는 뉴스는 아직 접하지 못했다. 굳이 참여정부였기 때문에 혹은 노무현 대통령이었기 때문에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고 보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여전히 섭섭함이 남는다.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되기 전에 했던 말을 아직 기억하기 때문이다. "아이를 낳기만 하면 국가가 키워줄 수 있도록 하겠다."

실상은 아이를 낳으면 조부모가 키워주어야 한다. 이것이 우리 사회에서 맞벌이의 현주소다. 아이를 맡길 피붙이가 없는 맞벌이 부부들은 낳지 않는 수밖에 없다.

경제 성장기에 허리띠 졸라매고 무슨 일이 있어도 우리 자식들은 공부 잘 시켜서 고생 안하게 하겠다며 열심히 살아 온 많은 부모 세대들에게 우리 세대가 갖다 안기는 것은 육아 부담 뿐이다. 이 일을 자식된 입장에서 단순히 죄송하게만 생각하기 전에 이건 사회의 구조적 문제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물론, 몇 년 내에 선진국 수준의 육아환경을 만들어 달라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임을 알고 있다. 작년에는 없던 돈이 올해 보육사업을 위해 엄청나게 마련될 수도 없고, 어느 날 계획을 잡는다고 다음 해에 보육시설이 덜컥 생겨날 리도 없다.

그러나, 대통령의 약속에 섭섭함을 느낄 수밖에 없는 이유는 (물론, 이회창 씨가 대통령이 되었다 하더라도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임을 이해하지만) 공감할 만한 계획수립마저도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보육시설 중 많은 수는 만 3세 이상을 위한 보육시설이고, 3개월령부터 입소가 가능한 영아전담 보육시설은 그 수가 많지 않다. 뿐만 아니라, 영아전담 시설의 경우 구청의 지원을 받고 있지만 환경이 부모들의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가 태반이다. 3개월짜리 영아를 어린이집에 맡겨 놓으려는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맞벌이 부부들이 출퇴근하는 동선에 보육시설이 있어야 하고, 환경이 깨끗해야 한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보육시설은 저소득층 가정(육아비용 등을 제하고 나면 맞벌이 부부 중에도 실질적인 저소득층에 속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지만)을 위한 시설이라는 인식이 강하고, 선뜻 맡길 수 있을 만큼 안전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지 못하다.

안전성 확보에는 몇 가지 요건이 필요하다. 서로 다른 연령의 아이들과 접촉하여 감염이나 전염이 일어나지 않도록 연령별로 격리되어야 하고, 1개월만 차이나도 운동능력 등에 많은 차이가 있는 만 1세 미만 영아들을 위해서는 월령별로 구분하여 반을 배치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만 1세 미만 아이들을 돌보기 위해서는 현재의 교사 보급률이 너무 떨어진다.

이런 상황은 출산휴가 기간을 출산 직후부터 시작하여 3개월을 모두 쓸 수 있다 하더라도 3개월째 되는 시기에는 어쩔 수 없이 부모들에게 아이를 맡길 수밖에 없게 만든다. 요즘처럼 이웃간 교류가 적은 시기에는 아이를 믿고 맡길 만한 이웃을 찾기도 어려울 뿐더러 워낙 세상에 대한 불신이 강하기 때문에 오히려 안전한 기관이 있다면 맡겨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부모들도 많다. 다만, 기관에서 안전하게 봐줄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지 못했을 뿐이다.

출산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국가의 행정기관들이 서로 공조가 될 수 있어야 하는데 이러지 못하는 현실도 안타깝다. 공공기관의 경우 이미 승용차 요일제가 시행되고 있으며, 대중교통이 불편한 지방의 경우에도 일률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고유가를 극복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라고는 하지만 융통성 부족한 시행에는 불만이다. 일률적인 승용차 요일제 적용의 사례를 클릭하여 읽어 보시라. 임산부가 승용차 타고 출퇴근하는 것조차도 정부에서는 조율할 능력이 없다. 이에 관한 뉴스도 나온 적 있지만, 주목받지 못한 채 지나왔다.

그나마 내 경우엔 집사람이 회사에서 허락을 받아 임신기간동안 승용차 요일제에서 예외를 인정받았음을 감사한다. 그렇지만, 여전히 보육 문제에 있어선 요일제로부터 예외를 허락받지 못한다. 3개월짜리 아이를 보육시설에 맡긴다면 버스타고 다니면서 보육시설에 맡기고 회사에 출퇴근하란 소리다. 승용차 요일제가 걸린 날에는 택시를 타는 것 외에는 대안이 없다. 이 추운 겨울에도 말이다.

또 다른 문제는 아이가 아플 때 돌보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보육시설의 아이들은 서로 조금씩 바이러스를 옮기곤 하기 때문에 아이들은 늘 감기를 달고 지낸다. 맞벌이 부부들에게 아이가 아픈 경우(간단한 감기가 아니라 수족구 바이러스처럼 전염성이 강한 경우에도) 어쩔 수 없이 아이를 보육시설에 보내는 수밖에 없다. 다른 아이들에게 전염될 줄 알면서도 말이다. 회사의 사정 때문에 혹은 마음껏 휴가를 쓸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 맞벌이 부부들의 직장 환경이므로 이런 사회 분위기도 큰 몫을 한다.

최근에 공무원이 여성들이 갖는 최고의 직장 중 하나로 인식되는 것은 이런 사회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 공무원들은 휴직도 가능하다. 많은 경우 휴가나 휴직에 의해 불이익을 받지도 않는다. 육아 휴직에 의해 자신의 자리를 위협받지 않는 것만 해도 이 땅의 많은 부모들에겐 감사할 일이라는 것이 안타깝긴 하지만.

출산 문제에는 보육환경, 사교육비, 주택문제, 고용불안 등 여러가지 문제가 복합적으로 존재한다. 그러나 가장 피부에 와 닿는 문제는 보육비용과 그 방법의 문제가 아닐까 한다. 최소한 맞벌이 부부들에겐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환경이 아이를 낳지 않는 가장 큰 문제라고 감히 주장해 본다. 이미 맞벌이는 20대 부부의 80% 이상, 30대 부부의 60% 이상인 현실이다. 아이 낳을 때마다 얼마씩 주겠다는 식의 일회성 정책은 이제 지양해야 할 때다. 이도저도 못된다면 차라리 교육받은 전문 보육인을 소개해주는 정도라도 해 보시든지.

맞벌이 부부의 가장 중요한 육아문제는 "부모님 외에는 믿고 맡길 곳이 없다."는 것이다.

2006년 12월 4일 월요일

프로축구선수의 소양

배기종이 결국 임의탈퇴선수로 공시되었다. 신인왕 0순위였다가 대전 팬들의 공적이 되어 버린 배기종을 지켜 보면서 기본적으로 프로축구 선수들의 팬이나 언론을 대하는 방식,팀을 선택하는 방법 등이 너무 서툰 것이 아닐까 하는 의문을 갖게 된다. 여전히 배기종에 관해선 많은 논란이 존재하지만, 오늘은 그의 선수로서 보여준 자세에 대해 관한 얘기만 해볼까 한다.

프로축구선수들은 팬의 돈을 먹고 사는 사람들이다. 팬들의 구매력이 강하면 강할수록 이들에게 돌아가는 이득은 더 많아지고,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줄 수 없다면 그들이 인기있는 선수로 성공하기는 힘들다. 물론, 축구에는 실력이 가장 먼저라는 것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같은 서비스 업종인 연예계의 신인가수들을 보면 정말 잘 "교육받고" 인터뷰를 한다는 인상을 받게 된다. 스토커에게 시달리더라도, 안티에게 당하더라도 그들은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습니다." 라거나 "팬들의 사랑 덕에 시련을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겠습니다."와 같은 인터뷰를 하고 테러를 가한 안티를 과감히 용서하는 미덕을 보여주기도 한다.

연예인들의 행동이 자신들의 이미지가 반이라는 인식을 강하게 갖고 있기 때문에 절대로 한 번 형성된 이미지에 악영향을 주지 않도록 노력한다.

프로축구 시장에서 뛰는 선수들은 어떤가. 이천수는 스페인에 진출하자마자 다음 시즌에는 더 좋은 팀으로 가겠다는 식의 인터뷰를 했고, 이호는 제니트에 가자마자 러시아를 발판으로 빅리그로 가겠다는 인터뷰를 했다. 이런 인터뷰가 한국인 기자를 상대로 이루어졌다 하더라도 요즘같은 국제화시대에는 번역되어 전달된다. 심한 경우에는 오역에 확대해석되기도 한다.

이런 인터뷰의 위험성은 팬들이 선수에 대해 가질 수 있는 반감에 있다. 좋은 활약을 펼치더라도 많은 응원을 받는 선수가 되기는 어렵다.

축구선수는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플레이로 말을 한다지만 "이 팀에 오게 되어 정말 기쁘다. 그라운드에서 쓰러질 때까지 열심히 뛰겠다" 라는 식의 인터뷰를 하는 것이 그 선수에게 절대 마이너스로 작용하지는 않는다. 이런 인터뷰를 통해 팬들의 지지를 확보한 선수는 팀에서 이적 추진이나 방출 등의 위기를 겪을 가능성이 있을 때 팬들의 힘을 등에 업을 수 있다. 또 고용주들에게 팀웍에 도움을 주는 선수라는 인상을 줄 수 있으므로 선수 본인에게 여러모로 도움이 되는 방법이다.

배기종을 보면서 가장 아쉬운 것은 뭐니뭐니 해도 그가 스스로에 대한 마케팅 능력이 너무 떨어지는 것이 아닌가 한다. 1년의 활약만으로 대박을 터트리기엔 국내 시장은 너무 규모나 제도가 부족하다. 팀은 쉽게 옮기기 시작하면 결국 팀의 색깔이나 분위기에 젖어들지도 못할 가능성이 높다. 축구는 팀플레이인 만큼 좋은 선수라 하더라도 2,3년은 활약한 후에 진정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여야만 높은 몸값을 받는 것이 가능하다.

1년 후에 좋은 연봉을 받았다 하더라도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하지 못한다면 장기적으로는 결국 높은 연봉 상승률을 기록하기 어렵다. 주식도 장기투자를 하라고 하지만 자신의 몸을 둘 곳을 찾을 때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치의 척도가 돈이라는 것을 부정하기는 쉽지 않다. 개인적으로는 아니라고 부정하고 싶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강요하기는 힘들다. 문제는 그 돈을 추구하는 방법의 문제다. 돈을 따라 움직이는 선수라는 오명을 받거나 축구보다는 돈에 관심이 있다는 인상을 받기 시작하면 그 이미지는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개개인의 인터뷰는 결국 그 팀의 팬들에게 자신의 팀에 대한 자부심으로 이어질 수 있고, 나아가 프로시장에서도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지역연고"라는 개념은 결국 지역주의나 물리적 위치보다는 인간의 감정적 애착에 기인하기 때문이다. 프로축구연맹에서도 늘 머리가 복잡하고 할 일이 쌓여 있다지만, 프로시장에 데뷔하는 모든 선수들을 대상으로 프로축구의 생리, K리그의 제도적 장치, 성공하는 프로축구 선수가 되기 위한 방법, 언론을 대하는 방법 등에 대한 소양교육을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 더불어 팀에서도 이런 류의 교육을 강화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

프로축구연맹에서 K리그 발전 방안에 대해 연구를 추진한다고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프로축구연맹의 역할 규정에 관한 부분이 아닐까 한다.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한 방법은 단순히 방법론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이면에 무엇이 뒷받침되어야 하는지를 명확히 규정하고 공론화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는 대전에 오는 선수들이 정말 대전시티즌에서 뛰고 싶은 선수들로 채워졌으면 한다.

2006년 12월 2일 토요일

프리 소프트웨어 리뷰

요약: 이 글은 이 블로그에 있는 글 중 프리 소프트웨어에 관한 관련 글들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모아 둔 메타 문서 형식의 글이다. 프리 소프트웨어에 관한 새 글이 추가될 때마다 관련 링크를 새로 걸어 둘 예정이다.


프리 소프트웨어는 흔히 OSS(Open Source Software)로 말하는 소스까지 완전 공개되는 소프트웨어도 있지만, 바이너리 형태로만 배포되는 프로그램들도 있다. 그러나, '프리'라고 말하기 위해서는 상업적인 용도로 사용하더라도 문제가 되지 않는 라이센스를 갖고 있어야 한다.

프리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경우 다음과 같은 장점들이 있다.
  • 소프트웨어 구매 비용 감소
  • 소스까지 공개되어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구미에 맞기 고쳐쓸 수 있다.
  • 많은 사용자층을 확보하고 있는 소프트웨어는 충분히 안정적이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창구가 다양하다.
  • 무엇보다 소프트웨어 감사로부터 자유롭다
단점은 어떤 것이 있을까.
  • 오동작이나 버그로 인해 일어날 수 있는 피해에 책임지지 않는다. 그러나, 많은 경우 다른 사용자들의 버그 리포트에 의해 빠르게 수정되거나 패치된다.

LyX에 관한 간단한 소개
LyX은 LaTeX의 프론트엔드로서 LaTeX 태그를 직접 사용하지 않고 워드프로세서에서 사용하는 것과 비슷한 환경을 만들어 준다. LaTeX으로 변환하여 DVI, PDF 등으로 변환할 수 있으므로 LaTeX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선택이 된다.

업무용 그림 그리는 툴 두 가지. Inkscape & Dia
Inkscape와 Dia는 업무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벡터 그림을 그려주는 툴이다. Inkscape는 SVG 형태로 저장하며 EPS로 변환할 수 있어 LaTeX에 삽입할 수 있고, 비트맵 형태로도 저장이 가능하다. Dia는 .dia라는 확장자를 갖는 파일 포맷으로 저장하고 EPS나 다른 형태로 변환이 가능하다.

PDF 출력 소프트웨어 세 가지. CutePDF, PDFCreator, qvPDF
어떤 문서든 PDF로 출력할 수 있는 세 개의 툴을 소개한다. Adobe Writer는 상당히 비싼 소프트웨어이며, 많은 사람들에게 PDF로 변환할 일이 자주 있는 일은 아니므로 이런 툴을 사용하는 것은 법적으로도 안전하고 경제적으로도 도움이 된다. 프린터 드라이버 형식으로 설치되므로 거의 모든 문서를 PDF로 변환할 수 있다.

공짜로 IDE 프로그래밍 환경 구축, Code::Blocks
Linux GCC, Visual C, MingW, Cygwin 등의 환경에서 통합개발환경(IDE)을 제공한다. 파싱 엔진을 내장하고 있어 클래스나 함수 등의 구성을 볼 수 있으며, 함수 자동완성 기능을 갖고 있다.

JabRef를 사용한 참조문헌(Reference) 목록 관리
Reference를 BibTeX 형태로 관리할 때 도움이 되는 소프트웨어이다. BibTeX을 사용하여 참조문헌 목록을 관리하면 실수를 줄일 수 있으며, LaTeX과의 궁합도 뛰어나다.

공짜로 사용하는 바이러스 백신 프로그램. ClamWin
GPL로 개발되는 바이러스 백신이다. 자동으로 바이러스 업데이트가 이루어지고, 바이러스 검사 일정을 등록할 수 있는 기본적인 기능에 충실한 프로그램이다. 바이러스 백신을 사용하지 않는 모든 분들께 강추!

2006년 12월 1일 금요일

LyX을 사용하여 만드는 LATEX 문서

요약: 이 글은 이 블로그에 있는 글 중 LyX을 사용한 문서 작성에 관한 관련 글들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모아 둔 메타 문서 형식의 글이다. 새로운 글이 추가될 때마다 관련 링크를 새로 걸어 둘 예정이다.



1. LyX이란 무엇인가?
-> LyX에 관한 간단한 소개 (11월 1일 등록)

2. LyX 설치 방법
-> LyX 설치, 사용하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 (11월 24일)

3. LyX을 활용한 문서 작성 방법
3.1 LyX으로 간단한 문서를 작성해 보자. (12월 1일 등록)
3.2 LyX에 그림, 표, 수식 입력 방법
3.3 Reference와 Footnote 다루는 법

4. LyX을 사용한 논문 작성 방법
4.1 LyX에 새로운 layout 추가
4.1 Reference 관리 소프트웨어 - JabRef (1월 22일 등록)
4.2 LATEX/LyX에서 사용할 EPS 그림 그리는 툴 (11월 27일 등록)

5. LyX을 사용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 해결 방법
5.1 LATEX의 클래스(혹은 스타일 파일) 추가
5.2 LyX에 새로운 layout 추가

6. LyX을 사용한 한글 문서 작성

7. LyX으로 프리젠테이션 자료 만들기

8. 사용에 관한 팁
8.1 문서를 포함한 문서 작성

9. 활용 사례
9.1 IEEE 논문 포맷
9.2 ACM 논문 포맷
9.3 LNCS 논문 포맷

LyX으로 간단한 문서를 작성해 보자.

LaTeX 소프트웨어가 모두 성공적으로 설치되고, LyX을 설치하는 작업도 마무리되었다면 이제 LyX으로 LaTeX 문서 혹은 PDF 문서를 만들어 볼 때가 되었다. (LyX 설치에 관해 알고 싶은 분들은 이 글을 보시라.)

LyX으로 문서를 만드는 것은 매우 쉽게 LaTeX 문서를 만드는 방법이며, 굳이 많은 태그와 명령어를 익히지 않아도 된다. 지금부터 가장 간단한 문서를 LyX으로 작성해 보자. 이 설명은 LyX 1.4.2를 기준으로 설명하고 있으며, 1.4.x의 버전에서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1.3.x 버전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메뉴의 배치가 조금 다르므로 비슷한 메뉴를 찾아보기 바란다.




기본 용지 크기 설정
Tools -> Preferences를 선택하여 문서의 설정 창을 열고 Outputs->LaTeX 메뉴를 클릭한 후 Default paper size를 A4로 해 둔다. 한국에서는 보통 사용하는 출력 용지의 크기가 A4이므로 이런 경우에 사용할 수 있도록 설정해 두자. 출력 용지의 설정은 문서마다 다르게 정해줄 수도 있다.



문서 열기.
File -> New 를 선택하여 새로운 문서를 연다.


문서 클래스 선택.
Document->Settings를 선택하여 현재 열린 문서의 설정에 관한 대화상자를 연다.



Document class에서 book이라는 클래스를 선택하고 OK를 클릭하여 문서의 설정을 마친다. 보통은 document class 외의 옵션을 건드리지 않아도 무방하지만, 문서에 다른 옵션을 주기 위해선 선택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다른 메뉴는 모두 직관적이지만 LaTeX Preamble 메뉴의 경우에는 다음에 살펴볼 기회가 있을 것이다.


단락 종류 선택


단락의 종류를 선택하는 선택박스는 그림에서 빨간 원으로 표시된 부분이다. 가장 기본적인 단락은 Standard 단락이다. 단락 옵션을 선택하여 각 단락별로 어떤 형태로 표현되는지 지정할 수 있다. 문서 종류를 book으로 선택했으니 이제 LaTeX으로 (사실은 LyX으로) 책을 만들 수 있도록 따라가 보자.


제목과 Author, Date 입력
보통 가장 먼저 입력하는 것은 문서의 제목이다. 제목을 넣기 위해선 단락의 종류를 Title로 하여야 한다. 뭔가 변화가 생긴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단락의 종류가 Standard일 때보다 커서의 크기가 커졌다. 제목은 큰 글씨로 입력하게끔 세팅되어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원하는 책의 제목을 입력해 보자. (물론, "LyX에 관한 간단한 소개"에 적었던 것처럼 CJK-LyX이 아니고는 LyX에서 한글을 입력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CJK-LyX은 Ami가 갖춰진 리눅스에서만 쓸 수 있다. 한글에 관한 내용은 다음에 다루어 보자.)

제목을 입력하였으니 이제 Author와 Date를 입력해 보자. Author를 입력하는 방법은 Title의 경우와 동일하다. Date를 입력해 볼 차례이다. 일단 먼저 할 것은 단락 종류를 Date로 설정하는 일이다. 날짜 입력은 직접 타이핑하여 넣어도 되지만, PDF 문서로 만든 날짜를 입력하고 싶은 분들이 있을 것이다. 이 경우는 툴바에서 TEX라고 쓰여진 버튼이 보일 것이다. 이 버튼을 누르면 ERT라는 글씨와 함께 네모 칸이 하나 보인다. 네모 칸 안에 다음과 같이 입력한다.

\today


지금 우리가 입력한 것은 LaTeX에서 사용하는 태그이다. 실제로 LyX에서는 LaTeX 코드를 직접 입력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고 있으므로, LaTeX을 직접 쓰는 것에 비해 표현력이 거의 떨어지지 않는다. 물론, LaTeX에 아주 익숙한 사람들이 보기엔 좀 불편할 수도 있겠다.


장(Chapter) 작성
book이라는 LaTeX 클래스는 장(chapter), 절(section), 작은 절(subsection)의 순으로 문서의 계층이 정해져 있다. 지금 입력하는 부분은 바로 chapter이므로 가장 큰 문서 구성단위가 되겠다. 이미 몇 번 해 본 것과 마찬가지로 단락 종류는 Chapter로 선택하고 장의 제목을 입력한다. 엔터 버튼을 눌러서 새로운 줄로 바꾸면 다음 줄은 자동으로 Standard 단락으로 변경되어 내용을 입력할 수 있는 상태가 된다.

간단하게 한 문장 정도만 내용을 입력해 보자. 지금까지 잘 따라 한 경우에는 아마 문서의 모양은 다음과 같은 상태가 되어 있을 것이다.



문서 컴파일
이제 간단하나마 문서의 기본적인 형태는 갖추었다. 드디어 문서를 컴파일하여 지금까지 작성한 문서의 모양을 확인해 볼 차례이다. 문서를 확인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DVI를 만들어서 DVI 뷰어로 보는 방법이다. DVI 뷰어는 리눅스에서는 기본으로 설치되어 있거나 LaTeX을 설치하면서 함께 설치된다. 윈도우에서도 MikTeX을 설치하면서 함께 설치된다.

문서를 컴파일하여 확인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View->DVI를 클릭한다. (단축키는 Ctrl+D) 다음 그림과 같은 화면(윈도우에서는 Yap이라고 되어 있는 프로그램이 나타날 것이다.)에 내가 만든 문서가 책 모양으로 보일 것이다. 지금 보이는 화면은 책의 표지이고, 두 번째 페이지에는 Chapter 1을 볼 수 있다. Author 아래에 오늘 날짜가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마치며
이번 글에서는 LyX으로 가장 간단한 문서를 만드는 방법을 살펴 보았다. 문서를 작성하기 위한 기본적인 준비 단계, 문서 종류 선택, LaTeX 태그 입력 방법, 단락 종류 선택 정도가 오늘 살펴 본 내용이 되겠다. 스크린샷을 만들고 넣고 하다 보니 좀 글의 작성이 늦어지는 면이 있는데, 이미 다룬 내용에 대해선 스크린샷을 다루지 않으면서 빨리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 앞으로 이 블로그의 글에서 LyX에 대해서는 다음의 내용들을 다룰 예정이다.

- 그림과 표, 수식의 삽입
- 설치되지 않은 LaTeX 클래스와 LyX 레이아웃을 넣는 방법
- LyX으로 Presentation Material 만들기
- Reference 다루는 법 (bib 파일 작성은 따로 다루겠다.)
- IEEE, Springer, ACM 포맷을 활용하는 법
- LyX을 사용하여 학위논문 작성하는 법 (영어논문이므로 다루지 않게 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LyX의 활용방법을 배우기엔 매우 좋은 예제가 되겠다.)
- 그 외 LyX 사용에 관련된 몇 가지 팁 및 문제해결 방법

혹시, 이 블로그의 구독자 분들이 더 원하는 바가 있다면 다른 내용도 다뤄 보도록 하겠다. 물론, LaTeX을 쓰는 분들이 많지 않은 만큼 그렇게까지 원하는 분들이 있을지는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