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4월 16일 월요일

FeedBurner를 사용한 이메일 구독 서비스

FeedBurner를 사용하여 구글 블로그에 이메일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위젯을 추가하는 방법을 설명한다.

구글 블로그 사용팁 모음에 어느 분이 문의한 사항을 답글로 정리하기엔 길어서 새로운 포스트를 작성하였다. 이 분 외에도 이메일 구독 서비스를 블로그에 달기를 원하는 분들께도 유용한 팁이 되지 않을까 한다.

이 블로그에 달려 있는 이메일 구독 서비스는 FeedBurner에서 제공하는 것이다. FeedBurner는 RSS 프락시의 역할을 하는데, 그 구조는 다음과 같다. 블로그를 갖고 있는 사람의 RSS는 RSS프락시로 전달되고 RSS 프락시는 이를 사용하여 메타 블로그 등에 피드하여 동기화를 해주는 역할을 한다. 블로그를 갖고 있는 사람들은 RSS 프락시를 통해 발행되는 RSS의 주소를 노출시킴으로써 사용자들이 이 RSS 프락시를 통해 접근하게끔 하면 RSS로 접근하는 사용자들의 통계를 제공받을 수 있다.

장점

트래픽 감소: 특히, 설치형 블로그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이런 형태의 서비스는 매우 유용한데, RSS를 구독하는 사용자들이 늘어날수록 RSS를 읽어 가기 위한 트래픽이 늘어나게 된다. RSS 리더 프로그램의 특성에 따라 RSS를 확인해 가는 주기가 너무 빠르면 쓸데없이 트래픽만 생산하는 형태가 되므로, RSS 프락시는 불필요한 트래픽을 감소시켜 주고 호스팅 비용을 줄일 수 있다

구독 통계: RSS를 읽어 가는 사용자들의 경로를 분석하거나 RSS 구독자의 통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므로 블로그 소유자들에게 꽤 도움이 된다. 물론 이 블로그처럼 구독자가 그리 많지 않은 블로그의 경우엔 그리 유용할 게 없다. ㅠㅠ;

RSS 광고 수입: FeedBurner의 경우엔 일정 숫자(500명?) 이상의 구독자를 갖는 블로그의 경우에는 RSS를 통해 광고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이 또한 새로운 수익원이 될 수 있다. 아직 큰 수익이 발생했다는 보고는 없었지만, 시장의 규모에 따라 달라지지 않을까. 특히, RSS에 각 포스트의 전체를 제공하는 경우에는 RSS 리더 만으로 읽고 실제로 블로그에 방문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지므로 애드센스 등을 달고 있는 사용자들에겐 보완 작용을 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이메일 구독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므로 구독자들에게 편의성을 제공할 수 있으니 사용하기에 따라 많은 장점이 있는 서비스라 하겠다.

RSS 프락시를 제공하는 사이트

FeedBurner: 가장 크고 많은 가입자를 갖고 있는 사이트이다. RSS와 관련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가입 방법에 대해서는 mwultong님의 글 을 참조하시길.

FeedWave: 한국형 FeedBurner를 표방하는 사이트이다. FeedBurner와 달리 구독자가 적어도 광고를 RSS 본문에 달 수 있다. 한동안 달아 봤으나 RSS 구독자가 적으므로 수익도 오르지 않았다. 단가나 수익성 등은 그리 알려진 바가 없다.

이메일 구독 서비스를 구글 블로그에 달자.

한참을 설명하고서야 이제 댓글로 궁금증을 표현한 분에 대한 답변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FeedBurner를 사용한 이메일 구독 서비스

1. FeedBurner에 가입한 후, 자신의 블로그 이름을 클릭하여 해당 블로그의 RSS 서비스를 설정하는 페이지로 들어가야 한다. Publicize 탭을 클릭한 다음 "Email Subscriptions"를 클릭하고 Activate 시켜야 한다. 구글 블로그를 사용하는 경우, 위젯을 자동으로 추가하는 방법을 FeedBurner에서 제공한다. 이메일 구독 서비스는 이메일 입력박스가 있는 폼으로 제공하거나 링크로 제공할 수 있는데, 둘 중 잘 어울리는 것을 골라 블로그에 달면 되겠다.

2-1. 아래에 Form을 사용하여 제공하는 방법에 관한 그림을 보면, Form을 제공하는 코드가 제공되는데 블로그의 이름이 한글인 경우 밑줄친 것과 같이 value 부분이 ??????로 표시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부분은 블로그의 이름을 다시 입력하여 수정하도록 하자.

3-1. Use as a widget in 다음의 스크롤 박스에서 Blogger를 선택하고 Go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위젯이 추가된다. 추가된 위젯을 자신의 블로그에 어울리도록 스타일을 수정하면 끝.

2-2. 링크를 사용하는 위젯을 달고 싶은 경우에도 동일하다. ??????를 다시 타이핑하여 수정하도록 하자.

3-2. Use as a widget in 다음의 스크롤 박스에서 Blogger를 선택하고 Go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위젯이 추가된다. 추가된 위젯을 자신의 블로그에 어울리도록 스타일을 수정하면 끝

FeedWave의 경우는 해당 사이트에서 한글로 설명이 잘 되어 있으니 이 블로그에서 설명할 필요가 별로 없을 듯 하여 생략한다. 모쪼록 질문하신 분의 궁금증에 도움이 되었기를.

2007년 4월 8일 일요일

Seoul United. 진짜 서울, 진짜 유나이티드가 온다.

최근 FC서울이 여러 매체에서 많은 관심을 받으며, 연고 이전의 이미지를 희석하고 있는 듯 하다. 어떤 뉴스에서는 벌써부터 FC 서울을 명문팀이라 부르자며 설레발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파퓰리즘으로만 세상을 바라보는 듯한 우리나라 언론의 전형적인 모습이겠지만, 아직 FC 서울은 연고 이전을 용서 받기에는 한국 축구에 끼친 부정적인 영향이 너무 크다. 결과론의 관점에서, 단 한 시즌의 결과만으로 명문구단이 된다면, 그리고 많은 팬들이 연고 이전을 정당한 행위로 인식하게 된다면 우리 나라 축구문화의 성숙은 요원할 수밖에 없다.

명문팀이 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요건은 팀의 정신이 오랜 시간동안 팬들에게 인정받고 좋은 성적과 함께 어떤 이미지로 형성되는 것이 아닐까 한다. 이런 관점에서 장차 명문팀이 될 가능성이 있는 새로운 팀, 서울 유나이티드가 창단된다는 소식은 이미 작년 말경에 뉴스를 통해 알려진 바 있다.

유나이티드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제주 유나이티드나 인천 유나이티드의 설득력 부족한 작명에 비해 서울 유나이티드는 "진짜 유나이티드"라 말할 만 하다. 보통 유나이티드라는 이름을 갖고 있는 영국의 축구팀들은 많은 경우 그들의 팀의 역사에서 팀과 팀의 합병 이후에 United라는 이름을 붙인 경우가 많다. 서울 유나이티드는 알려진 바와 같이 진서울 FC와 굿피플 FC를 중심으로 새로운 팀을 꾸린 경우라 할 수 있어 유나이티드라는 이름이 잘 어울리는 사례라 하겠다. (진서울 FC와 굿피플 FC는 오랜 기간 동안 아마추어 리그에서 뛰어 왔다.)

긴 창단 과정

서울 유나이티드가 명문팀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은 무엇보다 서울 유나이티드가 많은 축구팬들에게 오랜 기간 창단에 대한 기대를 받아 왔던 팀이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나라의 많은 시민구단들이 지자체에게 너무 의지하고 있거나, 정치적으로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렇게 오랜 기간이 걸린 시민구단 창단 과정은 매우 드물다. 물론, 그 과정에서 대표이사가 교체되는 경우도 있었고(김우일 전대표에 관한 기사) 창단 멤버들 간의 창단 방법에 대한 의견 충돌이 문제가 되기도 하였다.

오랜 기간을 기다려 온 팬들에게는 안타까운 시간이었겠지만, 이런 오랜 준비과정은 팀의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기간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 50년쯤 후에는, 창단 멤버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시간이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장차 경성 축구단의 맥을 잇는 팀을 만들겠다는 서울 유나이티드의 비젼이 이뤄질 지는 많은 기대와 함께 두고 볼 만한 대목이다.

긴 기간동안 팀을 창단하기 위해 시간을 바쳐 온 장부다 사무국장과 창단 멤버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서울 유나이티드의 엠블럼은 대전 시티즌의 엠블럼에 버금가는 역작이라 하겠다.)

창단 멤버들

서울 유나이티드에는 대전 시티즌과 관련이 있는 선수들이 몇 명 보인다. 신진원은 대전의 창단멤버로 97년 데뷔하여 신인왕을 차지한 바 있고, 2004년까지 18골 12어시스트를 기록하였다. 박철은 2003년 대전에 합류하여 2005년까지 주전 수비수로 활약하였다. 그 외에 안양LG의 제용삼과 우제원 등이 프로 선수 출신으로서 전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선수들을 잘 모른다 하더라도 알 만한 사람들이 서울 유나이티드와 함께 하고 있다. 서기원 캐스터, 김대길, 한준희 해설위원, 노홍철씨 등이 서유방송(SUTV)에 무보수로 참여하겠다는 것을 밝힌 바 있다. 특히 한준희 위원과 서기원 캐스터는 서유의 창단 과정에 관계를 맺어 왔다고 알려져 있다. 또, 최근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칼럼니스트 겸 기자인 존 듀어든씨가 서울 유나이티드의 회원으로 가입하여 활동하고 있다.

서유, 성공할까?

서울 유나이티드는 무엇보다 그 독특한 운영 방식이 돋보인다. SUTV라는 자체 방송 제작, 경기당 만원이라는 K3리그 팀으로선 매우 비싼 입장료, 자원 봉사 모집을 통한 팀 운영비 절감 등. 매우 많은 고민이 있었음을 주목할 만 하다. 입장료에 있어선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 서울이라는 프리미엄이 있다 하더라도, 내셔널 리그에선 아직 입장료를 받지 못하는 팀이 대부분이며 K리그 팀과 비교하더라도 뒤지지 않는 수준의 입장료가 경쟁력에 마이너스 요인이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이미 서포터 모임이 활성화되어 있다는 것은 매우 큰 자산이다. 그리고, 붉은 악마 서울지부가 서울 유나이티드의 공식 서포터가 되겠음을 자원했다. 이 서포터 모임의 열정이 어느 정도일지는 모르겠으나, 7년간의 기다림을 생각해 본다면 괜찮은 관중 수익을 올릴지도 모른다는 기대도 가능하다.

맺음말

서울 유나이티드의 창단은 서울에 진정한 시민구단이 생겼음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수도 서울을 대표하는 구단으로서 부끄럼 없는 역사와 배경을 가진 팀이 생겼다는 사실에서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아직 K3리그에 참여하고 있지만, 장차 내셔널 리그로의 진입, K리그까지 승격이 이어진다면 우리 나라 축구 역사에 남을 만한 의미있는 사건이 아닐까 한다. 개막전은 4월 21일, 잠실 주경기장이다. (일정표)

서울 유나이티드는 2007 시즌 개막을 앞두고, 자원봉사를 모집하고 있다. 서울에 사는 분들께 함께 해 보기를 권해 본다. 여러분의 팀을 만드는 과정에 동참하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지 않을까. 대전 시티즌의 팬으로서 팀의 행정이 너무 팬들에게 닫혀 있다는 점에 많은 아쉬움을 느껴 왔다. 이런 활동은 팬들에게 환상적인 경험이 될 것이다.

2007년 4월 2일 월요일

담백한 요구르트 만드는 방법: 플레인 요구르트(plain yogurt) + 올리고당

집에서 요구르트와 식빵 만들기에 한참 재미를 들였던 시기에 알아낸 꽤 괜찮은 레시피를 공개한다. 식빵의 경우는 통밀가루를 써서 맛있게 만들어 보고 싶었지만, 아직 썩 맛있게 만들어 보지 못했기에 다음에 실력이 되고 기회가 되면 다시 써 보기로 하자.

첫돌이 지난 아이들은 생우유나 요구르트를 먹을 수 있는데, 아직 단 것을 먹이기엔 조심스럽다. 그 이유는 너무 일찍부터 단 맛에 익숙해진 아이들은 나중에 편식을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조사가 있기 때문이다. (정확한 출처는 기억나지 않는데 아마도 "삐뽀삐뽀 119 소아과"라는 책이었던 것 같다. 확인해서 글을 쓰고 싶지만, 지금 책이 옆에 없는 관계로...)

아무튼 사탕이나, 과자, 요구르트 등에 들어 있는 설탕은 몸에 해롭고 좋아하게 만들어서 좋을 것 하나 없다는 것. 설탕 대신 사용할 수 있는 좋은 대안이 바로 올리고당이다. 올리고당은 단 맛을 내지만 건강에 좋은 당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장 내의 비피더스 균의 증식을 도와주는 물질이므로, 평소 요리에도 설탕 대신 쓰기를 전문가들(!)이 권장한다. (본인은 이 분야의 전문가는 아닙니다. ^^) 관련링크: 계명대 배지현 교수 기능성 식품 연구실

올리고당을 넣지 않으면 플레인 요구르트를 만드는 방법과 동일하다. 올리고당이 들어가면 매우 담백하고 맛있는 요구르트를 만들 수 있다.(주변의 지인들로부터 극찬을 받은 바 있으니 믿고 실험해 보시길.) 시중에서 판매되는 불가리스같은 걸 사용하는 경우에는 이미 당과 향이 들어가 있으므로 아이들의 건강에 민감한 부모들에겐 가끔 걱정거리가 될 수도 있다.

준비물: 우유 900ml(혹은 1L) 한 팩, 플레인 요구르트 1개, 옥수수 올리고당
사용기구: 요구르트 발효기 (혹은 압력밥솥과 사기그릇), 젓가락


플레인 요구르트는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데, 그 중에 "덴마크 플레인 요구르트"를 추천한다.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다른 플레인 요구르트를 사용해도 무방하지만, 플레인 요구르트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해서 무조건 설탕이 없는 무가당인 것은 아니니 주의해야 한다.



추천하는 올리고당은 왼쪽에 보이는 청정원 옥수수 100% 올리고당이다. 동네 슈퍼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 장점. 옥수수 올리고당이면, 어느 회사 제품을 사용하더라도 무방하다. 쌀로 만든 올리고당도 있는데, 이것은 요구르트를 만들었을 때 너무 찰져서 병에 담기도 쉽지 않고, 먹을 때도 옥수수 올리고당만큼 담백하지는 않다.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잡균이 섞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되는 용기와 기구는 모두 소독해서 쓸 것을 권장한다.
  1. 실온에 요구르트와 우유를 1시간 정도 놓아 둔다. (차가운 상태에서 해도 무방하지만, 잘 섞이지 않는다.)
  2. 우유에 올리고당을 적당량 넣어준다. (아마도 적당량이라는 말을 싫어하실 것 같은데, 정말 적당량이다. 우유 900ml에 약 50ml 정도였던 걸로 생각되는데 항상 감으로 했으니 확언하기 어렵다. 올리고당은 많이 넣어도 크게 달지 않으니 한두 번 해 보고 양을 조절해서 사용하는 게 좋다.)
  3. 소독한 젓가락 등으로 올리고당이 잘 섞이도록 저어 준다. 올리고당은 아래로 가라앉는 성질이 있으므로 우유에 잘 섞이도록 충분히 저어 주자.
  4. 우유와 요구르트를 넣고 잘 섞어준다. (요구르트가 잘 섞이지 않으면 충분히 발효되지 않는다.)
  5. 발효기에 넣고 발효시킨다. 압력밥솥을 쓰는 경우에는 랩을 덮고 보통 5시간 정도를 보온 상태로 두면 된다고들 하는데, 직접 해 보지 않아서 정확한 시간을 이야기할 수 없음을 사과드린다. (압력밥솥을 쓰실 분들은 여기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으니 참고하시길)
  6. 요구르트를 발효시킬 병에 옮겨 담고 하루 정도 냉장고에 넣어 둔다.

글을 다 쓰고 나니 너무 새로운 정보가 없는 글이 되어 버린 게 아닐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결론을 말씀드리면, 우유에 플레인 요구르트를 넣고, 올리고당과 함께 잘 섞어서 발효시키면 정말 담백하고 맛있는 요구르트가 된다는 사실. (덤으로 올리고당도 장을 튼튼하게 하는 효과가 있으니 금상첨화다.)

참고로, 요구르트는 식후에 먹어야 효과가 있다. 공복에 먹을 땐 꼭 물을 먼저 마셔서 위액을 희석시켜야 요구르트의 유산균이 장까지 도달할 수 있다. 어울리지 않는 음식 레시피 끝. ^^;